[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7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570명 발생하면서 또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일일 확진자가 7000명 이상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역대 최다를 경신하는 등 3차 유행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일본 정부는 전일 도쿄(東京)도, 가나가와(神奈川)현, 지바(千葉)현, 사이타마(埼玉)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내달 7일까지 한 달간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나아가 오사카(大阪)부와 효고(兵庫)현, 교토(京都)부 등 관서(關西) 지역을 대표하는 3개 지자체도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했다.
[사진=NHK 캡처] |
도쿄(東京)도에서는 7일 신규 확진자가 2447명 확인됐다. 도쿄의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이며, 전일 1591명에 이어 이틀 연속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또 3일 연속으로 1000명을 넘었다.
도쿄에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되면서 도쿄도는 현재 오후 10시까지인 주류를 제공하는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앞당기기로 했다. 12일부터는 주류 제공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음식점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오사카부에서 607명, 가나가와현 679명, 아이치(愛知)현 431명, 사이타마현 460명, 홋카이도(北海道) 161명, 지바현 450명, 효고현 284명, 후쿠오카(福岡)현 388명, 오키나와(沖縄)현에서 66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8일 0시 기준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6만7716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국내 확진자(전세기 귀국자, 공항 검역 등 포함) 26만7004명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712명을 더한 것으로, NHK가 공개한 각 지자체 확진자 수를 취합한 수치다.
사망자는 도쿄도에서 11명, 오사카부와 사이타마현, 아이치현에서 각 8명 등 모두 65명이 확인됐다. 일본 내 누적 사망자 수는 3899명으로 늘어났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13명 ▲일본 내 확진자 3886명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새해를 맞아 도쿄의 유명한 신사 '칸다묘진(神田明神)'에 몰린 참배객들. 2021.01.04 goldendog@newspim.com |
일본 내 확진자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도쿄 6만8790명 ▲오사카부 3만2619명 ▲가나가와현 2만4779명 ▲아이치현 1만8328명 ▲사이타마현 1만6396명 ▲홋카이도 1만4133명 ▲지바현 1만2883명 ▲효고현 1만1200명 ▲후쿠오카현 1만367명 ▲오키나와현 5677명(미군 확진자 제외) 순이다.
그 외 ▲교토부 5518명 ▲히로시마(広島)현 3834명 ▲시즈오카(静岡)현 3025명 ▲이바라키(茨城)현 2820명 ▲기후(岐阜)현 2785명 ▲군마(群馬)현 2635명 ▲미야기(宮城)현 2427명 ▲구마모토(熊本)현 2183명 ▲나라(奈良)현 2169명 ▲도치기(栃木)현 2104명 순이었다.
7일 시점에서 일본 내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를 부착했거나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환자는 전일보다 12명 늘어난 796명이다. 증상이 개선돼 퇴원한 사람은 21만1110명이다.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PCR검사(유전자증폭 검사)는 지난 5일(속보치) 하루 5만5728건이 진행됐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