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의회 난입사태를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인수위원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회 난입 폭력 사태와 관련, "우리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의 하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기 위해 폭도를 이용하려 했으며 수십차례 그들을 독려해왔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어 의회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을 "시위대라고 불러선 안된다"면서 "그들은 폭도, 반란자, 국내의 테러리스트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손녀 딸이 지난해 여름 워싱턴DC에서 열린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강경 대응 사진을 보내줬다면서 백인 우월주의자가 많았던 전날 난입 사태에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흑인 시위자들이었다면 다르게 대우받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정부에선 이같은 차별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의회 난입 사태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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