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가계 자금조달 사상 최대...'영끌' '빚투' 대출 30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업 3분기 수익 개선으로 순자산 조달 규모 축소
정부 순자금운영 축소...추경 지출 ↑, 국채발행↑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가계 자금조달이 2009년 통계 편제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차입금이 소비 등 실물경제에 쓰이기 보다는 부동산, 주식 등 투자에 유입되면서 실물-금융간 괴리가 심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중 국내 자금운용과 조달 차액인 순자금운용은 28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6조8000억원에 비해 확대됐다. 순자금운용은 예금, 보험, 채권, 증권에서 굴린 돈에서 차입금을 뺀 액수로 여유자금이라고 볼 수 있다.

[자료=한국은행]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금운용은 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조6000억원에서 대폭 늘었다. 자금운용과 조달을 살펴보면, 자금운용 규모는 전년동기 40조6000억원에서 83조8000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2020년 2분기(110조1000억원) 다음으로 가장 크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과 주식시장 상승세로 자산운용이 크게 늘었다. 2020년 3분기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규모는 2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000억원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자금조달은 53조2000억원(전년 동기 24조원)으로 2009년 통계편제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기관 차입은 전년 3분기 23조4000억원에서 52조6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규모다. 정규채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 팀장은 "금융기관 차입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확대됐는데 주로 주택관련자금, 주식투자자금, 불확실성에 따른 생계자금 수요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3, 4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가계 이전소득이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된 것 역시 가계 여유자금 확대에 영향을 줬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019년 3분기 412만8000원에서 2020년 3분기 426만1000원으로 늘었다. 민간최종소비지출은 233조9000억원에서 226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실물-자산간 괴리를 우려스럽게 만든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간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으므로 금융시스템의 취약부문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금융 법인기업은 자금운용보다 자금조달이 더 큰 순자금조달을 지속했다. 다만, 3분기 들어 기업 수익이 개선되면서 순자산 조달 규모는 전년 17조8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자금운용은 8조7000억원에서 23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금융기관 예치금(2조5000억원→7조8000억원)과 채권 운용 규모(-5000억원→7조9000억원)가 전년동기에 비해 확대됐다. 저금리 속 정기예적금보다는 결제성 예금이나 단기 저축성 예금 위주로 늘고 채권은 예금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점에서 운용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자금조달은 26조5000억원에서 38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우호적인 여건 하에 운영되면서 금융기관 차입은 42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5조5000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일반정부 순자금운용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조4000억원 대비 크게 축소됐다. 코로나19에 따른 3, 4차 추경 집행 등 확장적 재정정책이 이어지면서 정부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정부 최종소비지출은 2019년 3분기 80조4000억원에서 84조7000억원으로 감소한데다가 재정 확보를 위해 국채 순발행 규모는 -2조에서 26조1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정부수입은 세금 납부유예 기한이 종료되면서 106조1000억원에서 119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국외는 순자금 조달을 이어가는 가운데 규모는 2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8000억원)에 비해 확대됐다. 자금운용은 국내 예치금 중심으로 5조2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줄었는데 이는 통화스와프 자금 상환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금조달은 22조원에서 30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가 늘었고 기타부문에서는 상거래 신용이 증가했다.

2020년 9월말 기준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925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281조3000억원 늘었다. 금융부채는 91조7000억원 증가한 6078조1000억원이었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은 317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보다 189조5000억원 늘었다.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1.52배였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233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88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2.17배로 전분기말(2.16배)보다 상승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