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오바마 계정 팔로워 인계 받았지만 방침 변경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공식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를 '0명'에서 시작한다.
트위터 화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
22일(현지시간) 더힐과 CNBC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년 1월 20일 취임식날 백악관(@WhiteHouse)·대통령(@POTUS)·부통령(@VP) 그리고 @FLOTUS, @PressSec, @Cabinet, and @LaCasaBlanca 등의 공식 계정을 바이든 행정부가로 이전할 때 자동으로 기존 팔로워들을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팔로워들은 예를 들어 백악관 계정의 경우 @WhiteHouse45로 계정이 보관되었다는 내용과 함께 공식 계정 변경(@WhiteHouse46) 내용을 공지받게 된다. 변경 내용을 통보받은 팔로워들은 계속 팔로우하거나, 그대로 팔로우가 철회될 수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은 332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의 주된 트윗 활동은 자신의 개인 트위터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미국 대통령 공식 계정이 이처럼 커질 수 있던 배경에는 이전 행정부로부터 팔로워를 인계받은 영향이 크다. 백악관 공식 계정은 2600만명이 팔로우하고 있다. @FLOTUS에는 1600만, @PressSec는 600만명의 팔로워가 있다.
트럼프 개인 트위터 계정은 885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어 대통령과 백악관 계정의 팔로워를 합친 것보다 규모가 크다.
앞서 바이든 선거캠프의 디지털 부문 국장을 맡고 있는 롭 플래허티는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공식 트위터 계정 팔로우 수가 '0명'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트위터가 알려왔다고 트윗했다.
트위터가 왜 팔로워 수를 넘기지 않기로 결정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팀과 트위터 간에 공식 계정 팔로워를 이전할 것인지를 놓고 논쟁이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백악관과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은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에 처음 개설됐다.
한편 트위터 측은 아직도 선거 패배와 관련해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 개인 계정에 트윗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해 "지도자와 후보자 공무원의 계정은 사람들이 이를 볼 수 있도록 선택하도록 경고 라벨를 붙이는 원칙을 적용하지만, 직책을 맡지 않게 될 경우 민간 시민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내년 초에 트위터는 개정된 인증프로세스를 적용함에 따라 트럼프 개인 계정의 문제가 되는 게시물은 다른 민간 시민의 경우처럼 삭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