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재신임 요구 청원, 8만 돌파…관련 청원 총 4건
"추미애, 검찰개혁에 헌신…공든 탑 무너뜨려선 안 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추 장관의 사표를 반려하고 그를 재신임하라는 청원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언제, 어떻게 결단할 지 주목된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7일 게시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통령님의 재신임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이날 오전 기준 8만 4497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이 한 달 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경우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
이 외에도 현재 추 장관 사표 반려를 촉구하는 청원이 3건 더 올라와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국민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검찰개혁과 조국대전'의 작가 김두일 씨가 게시했다.
김씨는 "현 정부의 주요 개혁과제인 검찰개혁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추미애 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재신임을 요구한다"며 "추 장관은 검찰개혁을 포함한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에서 가장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각료"라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 사퇴로) 자칫 현재까지 힘들게 쌓아 온 검찰개혁의 공든 탑이 무너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그가 검찰 쿠데타를 주도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주류 세력들이 자신들의 비위나 불법행위에 대한 심판을 받는 과정까지 자신의 직무를 충분하게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재신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뉴스핌 DB] |
◆ '즉시 사표 수리' vs '일단 유임' 文의 고민
하지만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는 추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난 16일 이후 18일 오전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사표 수리 여부나 시점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추 장관을 이르면 이번 주 교체하는 '원 포인트 개각'을 실시할 가능성과 일단 유임했다가 연초에 다른 부처 개각을 할 때 함께 교체할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된다.
관건은 윤석열 총장 거취라는 관측도 나온다.
추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징계 절차가 마무리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그런데 윤 총장은 본인의 징계에 반발하며 징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과 처분취소 소송을 시작했다. 때문에 윤 총장이 물러나는 시점에 추 장관의 사표를 동시에 수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