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연속 200명+, 누적 확진자 1만1000명 넘어서
중증환자병상 3개 남아, 감염병전담병상 한계 임박
컨테이너 등 경증환자병상 확보, 중증대응 '시급'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확진자가 8일 연속 200명을 넘어섰다. 환자 급증으로 중증과 경증 모두 확보 병상이 한계에 임박했다. 서울시가 병상 확보에 주력하는 가운데 임시병동 설치 등 경증 이하에서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중증환자 대응은 여전히 미진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10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251명 늘어난 1만11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일 270명 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일 이후 8일 연속 일일 신규 환자 200명대 이상을 기록중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남병원에서 의료진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2020.03.09 mironj19@newspim.com |
9일 기준 총 검사건수는 1만339건이며 전일 검사실적(1만917건) 대비 당일 확진자수를 나타내는 확진비율은 2.3% 수준이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대란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3%며 특히 중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2개 중 59개가 사용, 입원가능한 병상이 3개에 불과하다. 경증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는 9개소 총 1937병상으로 1120개를 사용중이며 428개가 가용 가능하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오늘 서북병원에 28개 병상이 추가로 확보되며 서울의료원 내 이동병상 48개가 추가로 설치, 병상 수요에 따라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오늘 오후 3개소를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순차적으로 전자치구에 생활치료센터가 1개소씩 설치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51명은 집단감염 51명, 확진자 접촉 136명, 감염경로 조사 중 64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11명, 중구 소재 시장 관련 8명, 동작구 소재 사우나 관련 4명, 마포구 소재 빌딩 관련 3명, 성동구 소재 병원 관련 3명, 강서구 댄스교습 연관 병원 관련 3명 등이다.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예술단 공연자 1명이 11월 28일 최초 확진 후 8일까지 168명이 감염된 데 이어 9일에 11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총 180명(서울시민 169명)이다.
신규 환자 11명은 파고다타운 방문자 1명, 이대호노래교실 방문자 1명, 방문자의 가족 및 지인 8명, 방문자의 추가 전파를 통한 지인 1명 등이다. 주변 해당시설 이용자에 대한 현장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9일 선제검사를 실시, 33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구 남대문시장 관련, 중앙상가 C동 지하층에 위치한 시장 관계자 1명이 1일 최초 확진 후 8일까지 25명, 9일에 8명이 추가 확진, 관련 확진자는 총 3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환자 8명은 남대문시장 관계자 3명, 가족 4명, 지인 1명 등이다.
접촉자 452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3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400명으로 음성으로 나타났다. 상점간 거리가 1.5m로 좁고 지하에 위치하여 창문환기가 불가능하며 마스크 착용 미흡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아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박 통제관은 "어제부터 서울시 역학조사지원단 50명을 자치구에 파견했으며 오늘부터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배정한 전문 역학조사관 10명을 자치구에 파견해 신속한 업무를 지원한다. 또한 내일부터는 내일부터는 군인 및 경찰, 공무원 등 274명의 행정지원인력을 지원받아 역시 자치구에 투입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본과 협의해서 서울소재 국가지정병리병상 중 20개를 중증환자전담병상으로 전환하는 것을 협의중이다. 서울대병원과도 추가로 8개를 확보하는 내용으로 협의를 계속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