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도 생사를 운에 맡겨야 하는 사회, 정상 아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 시민 자부심 확인하는 이정표 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정기국회 마무리 하루 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통과시켜 국민의 준엄한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하자"고 역했다.
이 지사는 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 여러분, 이번에 물러서면 계속 죽습니다"라는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의 외침을 소개했다.
이 지사는 "매년 2400명씩 일하다 죽는다. 하루 평균 6명씩 죽는다"며 "김훈 작가의 말처럼 '사람들이 날마다 우수수우수수 낙엽처럼 떨어져서 땅바닥에 부딪쳐 으깨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를 민주당에 요청했다.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2020.12.08 dedanhi@newspim.com |
이 지사는 "40년 전 소년공 이재명은 프레스에 눌려 팔이 굽고 화학약품을 들이마셔 후각이 마비되었지만 죽지않고 살아남았다"며 "40년이 지난 2020년에도 생사를 '운'에 맡겨야 하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 모두에 성공한 대한민국의 역사는 우리 시민들의 자부심"이라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는 그 자부심을 재확인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마지막 기회"라며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꼭 통과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이 법안에 대해 '초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여야 모두 법안취지에 이견이 없으니 국민께서 준엄하게 선택해주신 180석의 존재 이유를 법안 통과로 증명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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