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AI 전담조직 신설...16개 계열사 2천억 투자
음성·영상 인식 및 언어 처리 기술 등 원천기술 확보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배경훈 신임 LG AI연구원장이 "LG AI 연구원은 AI 연구자들이 다양한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놀이터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며, 인공지능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 원장은 7일 오전 열린 LG AI연구원(LG AI Research) 출범식에서 "역량 있는 우수인재에게는 연차와 상관없이 역량 중심으로 파격적인 대우를 할 예정이며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본인이 원하는 연구를 다양하고 애자일(agile)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기술 확보 및 AI 난제 해결 역할을 수행하는 AI 전담조직으로 LG경영개발원 산하에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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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7일 오전 LG AI연구원 출범을 기념하며 진행한 온라인 출범행사에서 LG AI연구원 배경훈 원장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2020.12.07 sunup@newspim.com |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 AI 연구개발 등에 2000여억원을 투자한다.
LG AI연구원은 차세대 음성, 영상 인식 및 분석 기술, 딥러닝 기반의 자연스러운 상황 인식과 대화가 가능한 언어 처리 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Data Intelligence) 등 최신 AI 원천기술을 연구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기반의 딥러닝 연구가 가능한 고성능화된 컴퓨팅 시스템도 구축한다.
또한 AI 연구를 통해 배터리 수명 및 용량 예측,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같은 계열사 내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신설 연구원은 글로벌 AI 연구기관, 서울대, 토론토대 등과 협력해 공동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는 연구원 출범과 함께,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 브레인'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역임한 이홍락 미국 미시건 대학교 교수(77년생)를 영입했다.
이 교수는 업계 처음으로 신설된 'C레벨의 AI 사이언티스트(CSAI : Chief Scientist of AI)' 직책을 맡아 AI 원천기술 확보 및 중장기 AI 기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홍락 CSAI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미시건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머신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2013년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선정된 바 있다.
LG AI연구원장에는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을 맡았던 배경훈 상무(76년생)를 선임해, 이홍락 CSAI와 함께 70년대생 리더로 LG의 AI전략 수립과 실행을 전담토록 했다.
배 원장은 "그 동안 LG는 가전, 통신, 전지, 신약, 라이프케어 등 우리의 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쳐 방대하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기술 자체에 대한 깊이 보다는 제품과 서비스에 일부 AI를 활용하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배 원장은 이어 "그러나 이제 LG AI연구원 출범을 통해, AI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보다 높은 수준의 난제를 해결하고자 하며, 인공지능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