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번 대선의 부정선거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 대한 신임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실망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바 장관을 여전히 신임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그걸 지금부터 수주일간 나에게 물어보라. 그들은 이 모든 부정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 장관의 선거 관련 언급에 대해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면서 조지아주에서 지금도 부정 선거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열심히 조사하지 않은 것이다. 솔직히 이것은 실망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대규모 (선거) 부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2.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조지아주 등에서 대규모 선거 부정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지금까지 이를 뒷받침할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으로 알려진 바 장관은 지난 2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법무부와 미 연방수사국(FBI)이 부정선거와 관련한 구체적인 불만과 정보를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우리는 선거에서 다른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의 사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 결과를 왜곡하기 위해 기계가 프로그램화 되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조사 결과 지금까지 이를 입증할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고 언급,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대규모 부정선거 주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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