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충복'으로 알려진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11월 3일 대선과 관련해 결과를 뒤바꿀 선거 부정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제기하고 있는 조직적 선거 부정 주장과 관련해 "선거 결과를 다르게 만들 정도 규모의 부정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바 장관은 인터뷰에서 연방수사국(FBI)와 법무부가 선거 이후 제기된 일부 부정선거 주장과 특히 대규모 선거 시스템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시드니 파월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 장관은 "선거 시스템 부정이 있었고 이를 통해 개표기계가 선거 결과를 뒤바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래서 국토안보부와 법무부가 이를 조사했는데, 지금까지 우리는 이를 입증할 아무런 것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드니 파월은 그동안 투개표 소프트웨어등이 조작됐으며 이를 통해 조지아주 등에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부정선거가 자행돼 선거결과가 뒤바뀌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선거 무효 소송 담당하고 있는 루디 줄리니아 변호사 역시11·3 대선에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부정이 자행됐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에서 부정선거 수사를 지휘해온 바 장관마저 이같은 부정 선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선을 그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불복 주장에 치명타를 입힌 것으로 해석된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