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매우 신뢰한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20일(현지시간) 방영된 '데일리쇼'와 인터뷰에서 "나는 관계자들이 그들의 일을 매우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백신 안전성을) 매우 신뢰한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는 이날 FDA에 95%의 감염 예방률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게이츠는 "FDA의 전문가들이 있고 그들이 해야 하는 모든 것을 했으며 화이자도 그렇다"면서 "외부 위원회 역시 백신을 빨리 내놓으려는 정치적 바람이 효과성과 안정성 검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사진=로이터 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020.10.07 mj72284@newspim.com |
지난가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백신 개발을 약속하는 등 백신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같은 인사들은 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이나 직후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처럼 빠르게 백신 개발은 어렵다고 반박해 왔다.
최근 파우치 교수도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과 관련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이것은 매우 효과가 있는 백신"이라면서 "94.5%와 95%이고 이것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게이츠는 미국인 다수가 백신 접종을 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확산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게이츠는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그 자체로 이번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의 배경을 설명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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