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고령자를 포함한 모든 연령의 성인에게서 안전하게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은 19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동료심사를 거친 2단계 임상시험 예비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예비 결과에 따르면, 70세 이상 참가자 240명을 포함해 56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2상에서 18~55세 피험자와 56세 이상 고령자 모두에게서 심각한 부작용 없이 비슷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1차 접종 14일 내 T세포 반응이 나타났고 2차 접종 28일 내 항체 반응이 나타났다. 특히 T세포 반응은 장기적 면역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 백신 연구의 공동 저자인 마헤시 라마사미 옥스퍼드 박사는 "고령자에게서도 강력하고 고무적인 항체 및 T세포 반응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인구는 기저질환자와 고령자이며, 우리 백신은 이러한 취약 계층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고령 피험자 평균 연령이 73~74세에 불과했고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피험자들인 데다 모두 백인 및 비흡연자로 구성돼 고령자 임상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들은 최종단계인 임상 3상에서는 보다 다양한 건강 이력과 국가, 인종을 포괄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 백신은 아직 감염 예방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최종단계 임상시험 중이며, 이에 대한 결과는 올해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95%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 3상 최종 결과를 발표했고, 미국 모더나는 94.5%의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 3상 예비 결과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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