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 해군 구축함이 북한이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본 따 만든 미사일을 시험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방부 관료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와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이지스 급 미 해군 구축함이 레이테온 테크놀로지스가 제작한 탄도탄 요격 미사일 블록 II A를 쏘아 올려 마셜제도 서쪽의 콰절런환초에서 발사된 목표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지난달 10일 새벽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열병식에서 새로 공개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A형'. 한편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주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호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핵무기 확보의 정당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남측을 향해서는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낸다"며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10.10 noh@newspim.com |
존 힐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청장은 "이는 이지스 프로그램에 있어 굉장한 성과이자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요격실험은 레이테온의 미사일이 ICBM급 목표물을 물리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이는 국토 다층 방어체계의 구축 가능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 성공으로 내년 취임할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새로운 해군 무기력을 갖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요격 미사일은 미국 레이테온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사거리와 추진력, 미사일 탐지 민감도 등이 모두 개선됐으며 첨단 요격체를 갖추고 있다.
일본은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미사일을 구입하고 있다. 또 이 요격 미사일은 미국-유럽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폴란드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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