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다탄두 ICBM의 핵심기술 'MIRV', 북한 정말 보유했나

기사입력 : 2020년10월15일 06:11

최종수정 : 2020년10월15일 06:1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MIRV, 여러 개의 탄두를 정밀 유도할 PBV 기술이 핵심적
전문가들 "아직 中도 MIRV 기술 못 갖춰…北, 갈 길 멀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열병식에 나온 미사일이 모형이란 주장도 있으나, 국내외 전문가들과 군은 이 미사일과 같은 모양의 실제 미사일이 존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의 화성-15형 미사일보다 길이가 길고 직경이 커져 '화성-16형'이라고도 불리는 이 신형 미사일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그간 북한의 미사일에 없었던 신기능인 'MIRV' 기술을 탑재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10일(현지시간)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TV vía / Latin America News Agency. 2020.10.11

MIRV란 'Multiple Independently Targetable Reentry Vehicle'의 약자다. 우리말로는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하나의 탄도 미사일에 여러 개의 탄두를 포함시켜서 각각 다른 목표 지점에 공격을 하는 탄도 미사일을 말한다. 발사된 뒤 대기권에서 분리가 돼서 재돌입하기 때문에 재돌입 비행체라는 이름이 붙었다.

MIRV는 탄도미사일의 배치 수를 늘리지 않고 공격력을 크게 높일 수 있어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보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북한의 새로운 전략무기 : MIRV의 가능성과 한계'라는 보고서에서 "MIRV는 발사차량(delivery vehicle)의 수를 늘리지 않고도 다양한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가능케 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시 말해 MIRV는 적의 방어전력 대비 수적 이점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비용효율적(cost-effective)"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장면. [사진=노동신문]

◆ 류성엽 "北, 위성의 궤도 정상 진입 사례도 없어"
    김보미 "北 ,미사일 정확도 향상 어려움 겪어 와"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을 공개했을 때부터 북한의 미사일 다탄두 기술 보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그 근거는 '직경 증가'다. 여러 개의 탄두를 실으려면 미사일의 직경이 그만큼 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다탄두 기술 보유를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북한이 다탄두 기능에서 핵심적인 'PBV' 기술을 보유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PBV는 'Post Boost Vehicle'의 약자로 탄두를 운반시키는 운반체, 소형 로켓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탄두를 실은 재진입체가 각각의 투하 지점에 정확히 투하되려면 PBV 기술이 핵심적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아직은 북한의 PBV 기술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PBV 기술이 검증됐다고 하려면) 위성을 정상적으로 궤도 진입시킨 사례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북한이 그런 사례가 없다"며 "때문에 북한의 PBV 기술은 기술 검증 전 시제품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언 윌리엄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PBV 기술은 미국이나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데, 북한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선을 그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심지어 "이번 신형 미사일은 화성-15형에 비해 크기가 커진 것 외에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며 회의적인 반응도 보였다.

단기적으로는 북한이 MIRV 기술을 탑재한 다탄두 ICBM을 보유할 가능성이 낮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김보미 부연구위원은 "MIRV 능력의 핵심은 다양한 목표물에 대한 개별탄두의 정확성과 살상력인데, 북한의 MIRV가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북한이 오랫동안 장거리 미사일의 정확성 향상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에 MIRV의 원형공산오차율(미사일과 폭탄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척도)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북한에 앞서 MIRV 개발에 착수한 중국도 미국과 러시아에 비해 현격한 기술적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북한이 현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MIRV를 새로운 전략무기로 내어놓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북한이 안정적인 MIRV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엔진 시험과 탄두 소형화 핵실험, 재진입 기술 확보 등 다른 무기체계보다 훨씬 복잡하고 많은 기술적 단계를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