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vs 대선 출마 저울질…안철수, 입장 밝힐까
국민의힘, 안철수 '신당 창당' 제안에 "관심없다" 일축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이자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연단에 오른다.
최근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무소속 의원 등이 대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만큼 안 대표도 대선출마 의지를 밝히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다만 안 대표가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야권 혁신 플랫폼으로 신당 창당까지 거론한 가운데 안 대표가 대선이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0.11.09 leehs@newspim.com |
안 대표는 12일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리는 마포포럼 초청 강연을 한다.
안 대표는 야권에서 유력한 대선 후보이자 서울시장 후보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안 대표와의 '야권 연대'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다만 안 대표가 서울시장이 아닌 대권을 바라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2027년 대선에 도전할 수 있다. 이에 서울시장을 건너뛰고 곧바로 대권 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함께하는 연구단체인 국민미래포럼 강연자로 나서 야권 혁신 플랫폼과 관련해 "새로운 정당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연대체의 형태가 될 수 있다"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에 정치권은 안 대표가 야권 혁신 방안으로 제3지대의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국민의힘은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관심없다", "들을 가치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안철수 대표가 이번 신당을 만들면 몇 번째인지 헤아려볼 수 없다"며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다시 재편하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대표와 강석호 전 의원이 주도하는 모임으로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하는 연구단체다.
마포포럼은 오는 19일 야권의 서울·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는 이혜훈·이진복 전 의원, 26일에는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을 초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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