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캠프가 4일(현지시간) 개표 막판 역전당한 위스콘신주의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장인 빌 스테피언은 성명을 통해 "위스콘신 일부 지역에서 개표 결과에 심각한 의구심을 불러올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재검표 요구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재검표를 요구할 한계점에 다다랐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스콘신주는 현재 99%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163만389표를 얻어 49.4%의 득표를 보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60만9천879표로 48.8% 득표율을 기록했다. 차이가 2만여표에 불과한 상황이다.
전날 밤 개표 중반까지만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우편투표에 대한 개표가 진행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앞서 나갔다.
전날 밤 패색이 짙던 바이든 후보측은 주요 경합지인 위스콘신에 이어 인근 미시간에서도 개표 막판 앞서나가면서 역전승도 바라볼 수 있게됐다.
위스콘신주는 개표 결과 선두 후보간 표차이가 0.25% 이내일 경우 자동으로 재검표를 실시하며 이밖에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후보측의 재검표 요구를 허용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미 우편투표 개표 등을 '사기 투표'라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 소송까지 시사한 만큼 위스콘신등 초경합 지역의 개표 결과를 놓고 논란과 소송이 이어질 경우 극심한 선거 후유증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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