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기대하는 가운데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이 목표 인원의 20%를 채 못 채울 정도로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부본부장은 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혈장치료제는 60명 모집을 목표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데 현재 10명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항체치료제는 300명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18명의 참가자가 확보됐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청] |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GC녹십자의 'GC5131A'다. GC녹십자는 12개 병원에서 임상시험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항체치료제는 셀트리온의 'CT-P59'다. 셀트리온은 17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서 연내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임상시험 참여 인원이 미달된 만큼 개발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에는 성과를 위한 본격적 출발을 연내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업체 중 제넥신은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 등은 임상시험계획을 심사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개발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개발 기업 3곳 가운데 1곳만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2곳은 현재 동물실험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일반 성인 남여 대상 임상1상 시험계획서를 심사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연구개발은 끝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치료제와 백신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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