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최종 판결 받은 이재명, 당은 25일 돼서야 환영
대법원 판결 직후 입장낸 '이해찬 호'와는 다른 대응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지사 무죄판결에 이틀 만에 "사필귀정"이라며 환영입장을 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오전 "무죄 확정은 당연한 결과이며 사필귀정"이라며 "그 당연한 결과물을 받아들기 위해 너무 먼 길을 돌아와야 했던 이재명 지사와 그 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논평을 냈다.
허 대변인은 이어 "그동안 험난한 과정에도 경기도와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오신 이 지사와 경기도 공무원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를 위한 도정활동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대에 섰다가 지난 23일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 민주당에서는 그간 별 다른 입장이 없다가 이틀 만에 환영 입장이 나왔다. 이해찬 전 대표가 즉각 입장을 밝힌 것과 사뭇 다른 대응이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지난 7월 30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접견을 하고 있다. 2020.07.30 mironj19@newspim.com |
앞서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7월 이 지사의 대법원 무죄취지 파기환송 직후 환영 입장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밝혔다. 또 바로 다음날인 17일 최고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표현의 자유를 신장시킨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앞으로도 도정에 전념, '새로운 경기·공정한 세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이 지사에게 덕담을 하기도 했다.
늑장 환영을 두고 당 일각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대권 주자 레이스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것이 연관돼 있다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대법원에서 사실상 무죄판결이 나온데다 국정감사 기간인 만큼 발빠른 대응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변호도 있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지난 7월 전당대회를 준비하던 중 이 지사 파기환송심에 대해 "이재명 지사님은 여러 부담과 고통을 감당하시며 경기도민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오셨다"며 "코로나19 국난극복과 한국판 뉴딜 등의 성공을 위해 이 지사님과 함께 손잡고 일해 가겠다"고 환영 입장을 낸 바 있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