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5~10분짜리 유료 모바일 동영상 업체 퀴비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사업을 종료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퀴비가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버티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퀴비는 드림웍스를 설립한 애니메이션 업계의 거장 제프리 카젠버그가 창립했는데, 창립 초기에 할리우드 유명 감독들이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됐다. 출범 당시에는 투자자들에게 11억7500만달러(1조3318억원)의 투자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월 4.99달러의 유료 서비스라 유튜브나 틱톡 등 기존 무료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차별화하지 못했는데, 초기 무료가입자의 92%가 이탈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 코로나19로 사용자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음에도 모바일로만 볼 수 있는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를 한 것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언급했다.
제프리 카젠버그와 메그 휘트먼 최고경영자는 이날 직원과 투자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우리의 스트리밍서비스는 타사와 차별화한 강력함이 없었다"며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인 시기에 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특히 시기적으로 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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