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서비스 한계…유튜브‧틱톡 등 무료 서비스 업체에 밀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5~10분짜리 유료 모바일 동영상 업체 퀴비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사업을 종료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퀴비가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버티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9.22 퀴비의 로고 [사진=퀴비 홈페이지] ticktock0326@newspim.com |
퀴비는 드림웍스를 설립한 애니메이션 업계의 거장 제프리 카젠버그가 창립했는데, 창립 초기에 할리우드 유명 감독들이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됐다. 출범 당시에는 투자자들에게 11억7500만달러(1조3318억원)의 투자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월 4.99달러의 유료 서비스라 유튜브나 틱톡 등 기존 무료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차별화하지 못했는데, 초기 무료가입자의 92%가 이탈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 코로나19로 사용자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음에도 모바일로만 볼 수 있는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를 한 것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언급했다.
제프리 카젠버그와 메그 휘트먼 최고경영자는 이날 직원과 투자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우리의 스트리밍서비스는 타사와 차별화한 강력함이 없었다"며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인 시기에 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특히 시기적으로 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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