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영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군 당국에 의한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이 계속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영국 정부는 러시아 군 당국이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 당시에도 사이버 공격을 가했고 최근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서도 이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와 영부 외교부는 이날 각각 이같은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 국방부 산하 정찰총국(GRU)에 속해있는 '74455' 조직 등이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헸다.
특히 도미니크 랍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영국 정부는 오늘 처음으로 GRU가 2018년 한국 평창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게임을 목표로 삼았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러시아 GRU가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수백여 대의 컴퓨터를 손상하고, 인터넷 접근 마비, 방송 교란 등의 작업을 해놓고도 중국이나 북한의 해커의 소행처럼 위장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랍 장관은 또 러시아 GRU는 올해 개최 예정이었다가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스폰서 등에 대해서도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GRU의 행위는 부정적이며 무모하다" 비판헸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조직적인 도핑 결과 조작에 대한 제재로 평차 동계올림픽 당시엔 선수단의 국기와 국가 사용이 금지됐고, 도쿄 올림픽에는 아예 참가 자격이 박탈된 상태다.
미국 법무부도 이날 이와관련된 러시아 GRU 소속 해커 6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이들이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공화국, 프랑스 선거, 평창 올림픽 대회 등에 사이버 공격을 자행했고 이 과정에서 약 10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도 입혔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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