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트럼프 코로나19 확진탓 일정 조정한 듯
외교부 "사전 설명 들었고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을 비롯해 몽골 방문을 전격 연기한 가운데, 외교부가 "아쉽지만 조속히 다시 추진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4일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우리 정부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연기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며, 조속한 시일 내 다시 폼페오 장관의 방한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앞서 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긴급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순방 일정이 오는 10월 중으로 재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다만 일본 방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부터 6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인도태평양 지역 외교장관급 회의에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하면서 외교 일정을 조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15일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지 않았고 감염 여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 방문은 연기하고 일본만 방문하기로 한 데 대해 한미동맹의 약화 등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미측으로부터 사전 설명을 받았으며, 그간 한미간 외교 경로(외교부-주한미대사관, 국무부-주미한국대사관)를 통해 긴밀히 소통해왔다"며 반박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