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나흘째 두 자리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정부는 사망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해 오늘(28일)부터 2주간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 동안 협조를 적극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내 하루 확진자 수가 사흘째 두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확진환자 중 어르신 비중이 높아 안타깝게도 9월에만 약 8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 특별방역기간' 세부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2020.09.25 kilroy023@newspim.com |
박 1차장은 "전국적인 이동과 밀접 접촉 가능성이 높은추석 연휴를 슬기롭게 보내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며 "오늘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9.28~10.11)으로 설정해 좀 더 세밀하고 강화된 방역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규모 집단감염의 위험 요인으로 추석 연휴를 꼽아왔다. 전국에서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고, 친지를 비롯한 사람 간 만남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를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특별방역대책을 내놨다. 이 조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며 일정 규모 이상의 집합·모임·행사 금지, 프로스포츠 무관중 경기,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수칙 의무화 등이 적용된다. 수도권은 클럽·유흥주점·방문판매 등 고위험시설(11종)의 집합금지 등 기존 조치가 다음 달 11일까지 계속 적용되며, 비수도권에서는 고위험시설 중 위험도가 높은 일부 유흥시설과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조치가 취해진다.
박 1차장은 "이번 특별방역대책은 더 큰 고통과 희생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영업금지와 제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고 계신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께 너무나도 송구하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식당과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관리자께서는 입장인원 제한, 시식코너 최소화 등으로 시설 내 밀집도를 최대한 낮춰달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어 "지자체에서는 사람이 밀집할 수 있는고위험시설, 전통시장, 철도역사 등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언제 어디서든지 마스크와 거리두기,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꼭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추석계기 마음돌봄 '쉼'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박 1차장은 "정부는 연휴기간에도 쉼없이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고향 방문이나 여행 대신 쉼이 있는 연휴를 계획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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