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재용 기소 그 후…회계법인 삼정·안진과 삼성증권 사법처리는

기사입력 : 2020년09월30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09월30일 07:00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이재용 자본시장법 위반 등 기소
'삼바 회계 감사' 삼정· '합병비율 조작' 안진 등 기소 안 돼
삼성증권, 공소장 48번 등장에도 불기소…금융당국 제재 검토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법 경영권 승계 혐의로 재판에 넘긴 가운데 당시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던 회계법인 등에 대한 추가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2019.11.14 pangbin@newspim.com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이 사건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특별공판2팀(팀장 김영철 부장검사)에 사건을 재배당하고 공소유지와 함께 수사 마무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별공판2팀을 이끌고 있는 김영철 부장검사는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부분 수사 실무를 지휘했다.

특별공판2팀은 특히 이 사건 관련 딜로이트안진과 삼정KPMG 등 사건에 연루된 회계법인들에 대한 추가 사법처리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우선 안진의 경우 지난 2015년 5월 그룹 내 삼성물산 합병 태스크포스(TF)로부터 '합병비율 적정성 평가 용역'을 의뢰받아 회사 측이 요구한 합병비율을 산출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이 과정에서 수차례 제일모직 기업 가치를 고평가하는 반면 삼성물산 가치는 저평가해 기업가치 평가에 따른 합병 비율이 기준주가에 따른 합병비율과 유사하도록 수차례 요구하면서 안진 측 평가팀을 질책하기도 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안진은 이런 상황에서 삼성 측 요구를 거부할 경우 향후 용역 수임관계에 악영향을 우려, 합리적 근거나 기준 없이 자의적 기준을 적용해 요구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비율(0.35 대 1)이 적정하다는 검토보고서를 물산 측에 제공했다는 것이다.

삼정은 삼성바이오 회계 감사를 맡아 모직과 물산 합병 결의 이후인 2015년 9월 뒤늦게 미국 바이오젠 콜옵션 누락 사실을 삼성 측에 알리고 이에 따라 재무제표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모직 가치가 부풀려진 주된 이유는 모직이 최대주주로 있던 삼성바이오의 신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는데, 이는 삼성바이가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해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 평가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는 합작 계약 당시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로부터 에피스 지분의 50%-1주까지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었음에도 이를 고의로 숨기고 에피스를 '관계회사'가 아닌 '종속회사'로 회계처리하면서 삼성바이오 가치가 4조원 가량 부풀려 책정됐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이 때문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회계법인 역시 검찰이 주장한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보고 이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 사건 수사를 실무 지휘한 이복현 부장검사 역시 이 부회장을 기소하면서 "금융당국의 고발 대상으로 분식회계에 관여한 회계법인 등에 대한 추가 기소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 내부 외에 별도 혐의와 관련해선 잘 살펴보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추가 기소 가능성을 남겨둔 바 있다.

이들 회계법인은 그러나 삼성 측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회계 감사나 합병비율 검토보고서 등이 작성됐을 뿐 위법한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공소장에 48차례나 등장하는 계열사 삼성증권에 대한 추가 기소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삼성증권은 IB본부를 통해 당시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 지시를 받아 구체적인 경영권 승계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바로 '프로젝트G'다. 실제 삼성물산은 합병 과정에서 삼성증권 IB본부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합병 TF를 꾸려 이사회 및 주주총회 준비 작업, IR 계획, 자금조달 방안 등 실무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두 회사 합병 의결 이후 주식매수청구기간이었던 2015년 7~8월 제일모직 주가 관리를 위해 삼성증권 등을 통해 고가매수주문을 제출, 시세조종이 이뤄졌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증권 소속 프라이빗뱅커(PB)들이 직접 나서 물산과 모직 합병 과정에서 일반 소수 또는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위임장 확보 작업을 벌여 합병 찬성 의결권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이미 이 사건과 관련해 증권사와 관여한 임직원의 불법행위가 실제 확인될 경우 행정조치 등 제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기소 대상에서 제외된 윤용암 당시 삼성증권 대표와 삼성증권 법인 등에 대한 추가 기소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검찰이 삼성전자나 삼성물산, 삼성바이오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삼성 계열사들을 모두 기소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삼성증권 법인에 대한 법적 처벌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달 1일 이 부회장 등 삼성 고위 간부 11명을 자본시장과 금융 투자에 관한 법률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부회장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재판 첫 공판준비기일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 심리로 오는 10월 22일 열린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