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으로 입찰된 신성약품의 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백신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상온에 노출된 백신 외에 신성약품이 배송키로 한 백신 1259만 도즈 전량이 공급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3일 '독감백신 예방접종 중단 관련 Q&A'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행 첫날인 지난 8일 서울 송파구의 한 소아병원에서 의사가 독감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신성약품이 정부와 조달 계약을 맺었던 인플루엔자 백신 1259만 도즈(1회 접종분) 중 517만 도즈를 배송하는 과정에서 250만도즈가 5t 냉장차에서 1t 냉장차로 옮겨지다가 상온에 노출됐다.
질병청은 식약처,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유통과정에 대해 적정성을 확인하고 기준 준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신성약품을 현장조사중에 있다. 특히 상온 노출된 백신과 함께 배송됐던 517만 도즈를 뺀 나머지 742도즈도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신성약품이 의료기관에 백신을 배송할 때 위탁 배송업체를 활용하고 위탁업체 재하청을 주는 것과 관련, 신성약품의 물류구조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는 "현장조사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유통 과정에서 질병관리청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이미 공급된 백신을 믿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백신 수송은 수송용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냉장 차량으로 직접 수송하는 경우에는 수송용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용기에 대한 별도 기준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은 25℃에서 2∼4주, 37℃에서 24시간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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