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주택 중심 판매에 속도
역사적인 저금리도 주택 호황에 기여
공급이 수요에 못 미쳐 가격 상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약 14년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주택시장이 전반적인 경제보다 호황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8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한 달 전보다 2.4% 증가한 600만 건(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최대치로 로이터가 집계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했다. 7월 수치는 586만 건으로 유지됐다.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는 주로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기존주택 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10.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로 나온 美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주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속에서 30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직장을 잃은 후에도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는 주택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최근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평균 2.87%까지 떨어졌다.
주택 공급은 수요를 크게 밑돌고 있다. 8월 기존주택 매물은 149만 채로 1년 전보다 18.6% 감소했다. 8월 판매된 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1년 전보다 11.4% 뛴 31만600달러였다.
8월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시장의 매물이 청산되는 데는 3.0개월이 걸린다. 경제 전문가들은 6.0개월일 때 수급 균형이라고 본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