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24~36시간내 결정 할 듯
백악관 비서실장 "중국의 지배적 운영은 목표에 맞지 않아"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미국 사업부 매각 문제에 대해 2∼3일 내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이같은 빅딜에 대해 여전히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들며 막판까지 중국 압박에 나서고 있다.
틱톡과 미국 성조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24~36시간 내 틱톡 미국 사업부 매각 방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오라클은 틱톡의 미국 사업부 지분 20%를 넘겨받는 방안을 놓고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통기업 월마트가 틱톡 미국 사업부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미국 재무부에 바이트댄가 틱톡과 오라클의 기술 제휴를 위해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측은 틱톡의 지분 50% 이상을 유지하면서 틱톡의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또 2만명 이상을 고용하고,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이후 틱톡의 운영방식을 감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이날 미국 백악관은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해 여전히 안보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틱톡과 오라클의 거래에서 중국이 지배적 운영을 하는 것이 유지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에는 맞지 않는다"면서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에서 다수 지분을 보유한다는 계획도 국가안보 기준에 충족하는지를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에도 틱톡의 거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오는 20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미국 기업에 완전히 매각하고, 절차완료는 11월12일까지 끝내도록 몰아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리한 쪽으로 압박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가 틱톡이 지분 과반과 알고리즘을 계속 보유하면서 이용자 데이터 관리를 오라클에 넘기는 방안을 썩 내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전히 미국 국가안보에 위험요소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