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오라클과 중국계 동영상 소셜미디어(SNS) 틱톡의 기술 협력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이날 CNBC가 보도했다.
CNBC의 방송 진행자 짐 크래머는 이같이 전했다. 이후 한 소식통은 CNBC의 다른 기자에게 이날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확인했다.
전날 오라클은 오라클이 틱톡의 '기술 제공자'(technology provider)가 된다는 내용을 포함한 제안서가 지난 주말 사이 재무부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내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지분을 사들이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틱톡과 미국 성조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제치고 틱톡과 거래를 이뤄냈다. 오라클이 MS를 제친 배경으로 외신들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의 친(親)트럼프 행보를 주목했다.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Axios)는 엘리슨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지지자로서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오라클의 틱톡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오라클은 위대한 기업이며 그것의 소유자도 훌륭한 친구"라면서 "그는 대단한 사람이다. 나는 오라클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당초 계획대로 '인수'가 아닌 기술 협력에 그칠 경우 미국 정부와 의회가 우려한 틱톡의 정보 유출 우려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페이스북의 보안 책임자였던 알렉스 스태모스는 트위터에서 "원시 코드(source code)와 상당한 운영 변경 없이 오라클이 호스팅만 담당하는 것은 틱톡에 대한 어떤 우려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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