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버블 없이 사실상 2%의 평균 물가 상승률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자산 가격의 버블을 만들지 않고 연준이 2%가 넘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전날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제로(0) 수준에서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지난달 2%의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을 발표한 연준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평균 2%를 나타내기 위해 한동안 2%가 넘는 인플레도 용인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 같은 연준의 장기 전략 변화로 2%를 훨씬 넘는 물가 상승률을 용인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9.15 mj72284@newspim.com |
마이너드 CIO는 "자산가격의 버블은 연준이 극도로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 계속될 것"이라며 "모든 어리석은 투자가 더 큰 어려움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시스템에서 비효율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이너드 CIO는 금융시장이 향후 2년간 이 같은 어려움에 직면하지는 않겠지만 2023년까지 연준이 흥미로운 트레이드-오프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너드 CIO는 향후 한 달 동안 주식이 후퇴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가격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대보다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그는 "시장은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고 크게 진행돼 놀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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