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도쿄올림픽을 코로나19(COVID-19) 지속 여부와 관계없이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존 코츠 IOC 부위원장은 AFP 통신에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23일에 개막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도쿄 오다이바(お台場) 해변공원에 있는 도쿄올림픽 오륜 조형물이 예인선에 의해 이끌려 철거되고 있다. 오륜 조형물은 점검 및 관리 차원에서 임시 철거하기로 했다. 2020.08.06 |
당초 올해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됐다.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할 예정이다.
코츠 부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을 2021년 이후로 연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2011년 동일본 지진과 쓰나미 극복의 의미로 개최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내년 코로나19를 이겨냈다는 의미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도쿄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은 지난 7월 "관중 수를 제한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무관중 개최는 피하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대신 개막식과 폐막식을 간소화하고 스태프 수와 각국 대표단 수를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 개최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에는 200개국에서 1만10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일본이 여전히 상당수 국가에서 입국하는 이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어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무토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백신이 도쿄올림픽 개최의 선제조건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 개최가 가능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4월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021년에도 개최하지 못하면 추가 지연 없이 올림픽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마스 바흐 올리 IOC 위원장은 "올림픽 조직위원회 인력 3000~5000명을 언제까지나 채용할 수는 없으며, 올림픽 일정에 맞춰 세계 주요 스포츠 행사 일정을 매년 변경할 수도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연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과거 전쟁으로 인해 올림픽이 5차례 취소된 적은 있지만 올림픽 개최가 연기된 것은 근대 올림픽 124년 역사상 도쿄올림픽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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