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내년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에서 무관중 경기는 원치 않는다며 복수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전일 온라인으로 열린 IOC 이사회 후 전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무관중 개최는 원치 않는다, 하지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참가자 모두의 안전"이라며 "이를 위해 복수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바흐 위원장은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의 상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1년 후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일부에서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바흐 위원장은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7월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1년 후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언을 받아가면서 준비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IOC는 이날 2022년 아프리카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하계 유스올림픽을 2026년으로 연기하기로 세네갈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내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2년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과 2024년 파리올림픽 등 큰 대회가 연달아 개최된다는 점에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종목의 국제경기단체 등의 상황을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IOC는 당초 17일 도쿄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총회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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