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격리자 3만965명 중 2만9961명 격리 해제"
"국경 여전히 닫혀 있어...코로나19 방역 물품만 허용"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아직까지 단 한 건도 없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28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지난 27일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지난 20일 기준 276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너머로 개성 송악산이 보이고 있다. 2020.06.19 mironj19@newspim.com |
이어 "지난해 12월3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코로나19 누적 격리자 3만965명 중 2만9961명이 격리 해제됐다"면서 "이 중 외국인이 382명이고 현재 격리자는 1004명으로 모두 북한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성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의심 사례와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사항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개성에서 해당 탈북민과 1차, 2차 접촉자 등 2781명은 모두 격리 해제됐다"고 덧붙였다.
살바도르 소장은 또 "여전히 (북한의) 모든 국경이 닫혀 있는 상태"라면서 "코로나19 관련 물품만 신의주와 단둥 국경을 통해 허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신의주에 코로나19 진단기 2만5000개가 도착했고 소독 절차가 끝나면 평양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WHO가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유전자 증폭기 6대와 산소 제조기 20대, 적외선 체온계 600개를 추가 지원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7월 30일 노동신문 보도에서도 북한 내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아직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WHO에도 이와 동일하게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들을 고려하면서 북한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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