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에 의한 일본 중소기업의 휴·폐업률이 전 세계 평균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고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은행과 페이스북의 협력을 얻어 지난 5월 시점에서 전 세계 50개국 이상의 중소기업(종업원 500명 이하) 휴·폐업률을 조사한 결과 일본은 10%로 세계 평균인 26%의 절반에 못 미쳤다.
주요국별로 보면 ▲일본, 한국, 독일이 10% 이하 ▲프랑스, 이탈리아, 베트남 11~20% ▲미국, 러시아, 태국 21~30% ▲브라질, 멕시코, 터키 31~40% ▲영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41~50%였다.
일본은 유럽과 같이 엄격한 이동제한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 중 하나로 끕힌다. 다이이치(第一)생명 경제연구소는 "록다운(도시봉쇄)을 단행했던 유럽이나 일시해고가 급증했던 미국에서는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휴·폐업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해외에는 거의 사례가 없는 무이자·무담보 대출을 비롯해 폭 넓은 중소기업 지원책들을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도쿄상공리서치가 7월 말~8월 초에 걸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될 경우 '폐업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9%에 달했다. 그 중 절반 가까이가 폐업 시기를 1년 이내라고 답했다.
일본은행(BOJ)의 6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도 중소기업의 3개월 후 경기전망지수는 마이너스 38로 6월 경기판단지수 마이너스 33에서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 공적 지원책의 지속성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문을 닫은 도쿄의 한 라멘집 앞을 마스크를 쓴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2020.04.08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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