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협 입장차 크지 않아…대화로 해결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을 만나 "정부와 의협 간 갈등을 좁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최 회장은 이날 국회서 30분께 비공개로 만남을 가졌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협의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2020.08.20 leehs@newspim.com |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협의 입장을 충분히 잘 들었다"며 "정부와 의협 간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아 갈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의사들의 파업을 빨리 멈춰야 하고, 2차 파업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며 "의협에서 요구하는 건 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한 상황이니 종식된 후 협의체를 구성해서 재논의 하자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을 유보하고 계속 대화하자는 입장"이라며 "(정부와 의협의 입장이) 큰 격차가 있는 것 같지 않아 대화로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는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지침을 내리고 통제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에는 여야가 없다. 통합당은 코로나와의 전쟁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재난지원금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에산 지원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통합당은 코로나19 특별위원회를 발족, 신상진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신 전 의원은 "국가재정대책도 한도가 있기 때문에 재난지원금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취약계층이나 피해가 가장 큰 저소득층에 대한 우선적 지원, 순위를 둔 지원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의료진이다. 현재 의사들이 파업하고 있는데, 다음 주에는 개인병원까지 파업을 한다고 한다"며 "국민들은 정부는 시급하지도 않은 4대 의료정책을 밀어붙이는 데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뒤로 미루고 의료계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모든 것을 코로나 극복에 초첨을 맞춰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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