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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김종인, 광주서 무릎 끓고 사죄...국민들에게 큰 울림 줬다"

기사입력 : 2020년08월21일 09:29

최종수정 : 2020년08월21일 09:29

21일 KBS라디오서 "통합당,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
"국민들에게 변화·혁신 약속...좋은 방향으로 가는 중"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달 3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김 위원장에 대해 "그동안 주장해왔던 당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특히 "최근 김 위원장께서 5·18 (광주)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진심 어린 사죄를 한 것도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원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당헌·당규, 당의 정책들을 여러 특위를 통해 만들면서 이런 것들을 제대로 실천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의 전통이나 당내 목소리가 센 일부 집단, 외부의 극단적인 집단에 얽매이지 않고 뚜벅뚜벅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명불허전 '보수다'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원 지사는 여야가 8·15 광화문 집회를 놓고 책임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따지는 것은 정치공세인 것 같다. 법적인 책임이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누구보다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경제와 정치도 중요하지만 방역이 가장 중요하다"며 "통합당이 정부당국보다 오히려 국민의 생명과 방역을 중시한다고 강조를 하면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원 지사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게 사랑이지, 이게 무슨 사랑인가"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죽기 살기로 코로나19로 싸우고 있는데 뭐 하는 것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8·15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자 제주도 관광객들의 방역을 강화하고, 광화문 집회 참가들에게는 강제 검사 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제주도는 공항과 항만으로 관문이 정해져 있다"며 "공항에서는 전국 어디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초창기부터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이상을 신고하는 분들은 바로 지원을 해서 검사하고 동선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23만명에 육박했다. 또 이번 주도 휴가철이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제주도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현재까지 (제주도가) 전국에서 가장 감염자가 적고 잘 선방하고 있다"며 "하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여행을 오시기 때문에 제주도민들, 의료진들, 공직자들이 아주 높은 긴강감을 가지고 국경 수준의 방역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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