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병상 감축·연휴 늘리기 등 안일한 방역 대책"
통합당, 코로나19 특위 발족…위원장에 신상진 내정
신상진 "4대 의료정책 중단해야…코로나 극복에 초점 맞춰달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은 이마저도 정쟁으로 악용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는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지침을 내리고 통제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마친 뒤 목을 축이고 있다. 2020.08.21 kilroy023@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정부 스스로 질본의 선진강화체제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병원의 병상을 대폭으로 감축하고, 8월 17일을 연휴로 만들었다"며 "쿠폰을 만들고 소수 관광을 해제하는 등 안일한 방역 대책을 했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과 당 지도부 일부는 지난 21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를 방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코로나19 방역 대책 등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질본을 다녀온 것에 대해 "정부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있게 일하라고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다"며 "그러나 여당은 함께하지 못할 망정 정쟁으로 악용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이에 코로나19 특별위원회를 발족, 신상진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김 위원장은 "방역에는 여야가 없다. 통합당은 코로나와의 전쟁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재난지원금과 추경 등 예산 지원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하에 코로나 특위 구성이 시급하다. 특위는 감염병 예방은 물론 경제, 사회적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감염병 대응 차원에서 지방 보건소 등에 대한 지휘권을 질본이 맡는 것도 종합적인 대책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도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계의 고충도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이 먼저라는 상황임을 인식해주길 바란다"며 "정부에게도 촉구한다. 지염감염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의료계가 반대하는 4대 의료정책을 밀어붙인다는 의혹이 있는데, 정부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통합당 코로나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신상진 전 의원은 재난 지원에 대해 "국가재정대책도 한도가 있기 때문에 재난지원금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취약계층이나 피해가 가장 큰 저소득층에 대한 우선적 지원, 순위를 둔 지원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의료진이다. 현재 의사들이 파업하고 있는데, 다음 주에는 개인병원까지 파업을 한다고 한다"며 "국민들은 정부는 시급하지도 않은 4대 의료정책을 밀어붙이는 데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뒤로 미루고 의료계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모든 것을 코로나 극복에 초첨을 맞춰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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