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거인단 270명 이상 확보 시 대선 승리...'Road To 27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공영 라디오(NPR)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를 크게 넘겨 확보할 전망이라며, 이런 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훌쩍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3일(현지시간) NPR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297명, 트럼프 대통령이 1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7.16 mj72284@newspim.com |
이는 NPR이 최근 여론조사와 각주 인구조사, 정치성향 역사 등을 분석하고 각 후보 선거 캠페인 관계자들과 정치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다. 콜로라도주가 최근 바이든 후보에 확실히 기울었으며, 플로리다·뉴햄프셔·네바다·펜실베이니아주도 민주당 후보에 더 기울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재확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NPR은 "만일 오늘 선거를 한다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승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대선일인 11월 3일까지는 어떠한 일도 발생할 수 있으며 "그때까지 바이든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견고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데 바이든 후보가 선거에서 플로리다주를 잃는다면 그가 얻을 선거인단의 지지는 268표로 급격히 떨어진다. 즉,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다. NPR도 선거인단 투표 분석은 단순 참고용이며, 예측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대통령은 간선제로 뽑힌다. 선거인단은 인구비례로 배분되며 이에 각 주는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수만큼 투표권 수를 갖는다. 상원의원 100명과 하원의원 435명을 합한 535명에서 워싱턴DC는 3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받아 총수는 538명이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270표 이상의 선거인단 지지가 필요하다. '승자독식제'로 주별로 직접투표를 해 더 많은 표를 득한 후보가 해당 주에 배분된 선거인단의 표 모두를 갖는 형식이다.
이에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오는 11월 3일 선거는 사실상 대선이다. 각주 주민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를 뽑을 선거인단에 투표한다. 선거인단이 자신의 정당 후보를 꼭 찍으라는 법은 없지만, 선거인단 확정은 사실상 한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진다.
이렇기에 경합주에서의 승리 여부가 대단히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의 오클라호마주나 민주당 후보를 줄곧 지지해온 캘리포니아주 등은 계속해서 그렇게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아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경합주)로 불리는 주들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경합주로는 앞서 예시로 든 플로리다(29)와 펜실베이니아(20)를 비롯해 애리조나(11), 노스캐롤라이나(15), 미시간(1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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