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중단을 발표한 영국이 지속적으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지속한다면 대응할 것이라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오성홍기(우)와 홍콩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영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영국이 지속적으로 홍콩과 관련한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근본규범을 어겨왔다며, 중국의 내정인 홍콩 일에 즉시 간섭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영국이 이처럼 잘못된 길을 고집한다면 어떠한 결과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해 보복을 시사했다.
영국은 중국 정부가 제정한 홍콩 국가보안법(이하 '홍콩 보안법')을 문제삼아 20일(현지시간)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을 즉시 중단되며 홍콩에 대한 무기 수출금지 조치도 연장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밖에도 영국 정부는 "중국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무슬림에 대해 엄청난 인권 유린을 하고 있다"며 미국과 아울러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영국은 최근 미국과 호주 등 서방국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為)의 퇴출 요구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보리스 존슨 총리 정부는 내년부터 화웨이의 5G 장비 구매를 중단하고 2027년까지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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