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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착취' 엡스타인 전 여친 맥스웰, 공범으로 체포돼

기사입력 : 2020년07월03일 09:02

최종수정 : 2020년07월03일 09:02

미성년 소녀 모집, 성범죄 공모와 위증 등 6개 혐의로 기소
맥스웰이 모집한 소녀는 14세.. 최대 35년 징역형 선고 가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 중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향년 66세)의 전 여자친구가 공범으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됐다. 어린 여성을 모집해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등 사실상 엡스타인의 성착취를 도왔다는 혐의다. 

길레인 맥스웰. [사진=로이터 뉴스핌]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길레인 맥스웰(58)은 이날 뉴햄프셔주 브래드포드에서 체포됐다. 

맥스웰은 엡스타인을 위해 미성년 소녀들을 모집하고 성범죄 공모와 위증 등 6개 혐의로 뉴욕 남부지검에 기소됐다. 

14쪽에 달하는 기소장에는 그가 지난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엡스타인이 18세 미만 피해자들을 모집, 그루밍(grooming·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 등으로 심리적 거리를 좁힌 뒤 성폭력을 가하는 수법), 궁극적으로 학대하는 데 도와주고, 지원하며, 기여했다"고 적시됐다. 그가 호감을 보이며 접근해 친해지고, 엡스타인에게 데려간 가장 어린 미성년자는 14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웰 사건을 맡은 로렌스 보글먼 검사는 6개 혐의 중 가장 심각한 미성년 성범죄 공모 등이 유죄로 판결나면 최대 35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맥스웰은 영국과 미국 사교계에서 유명한 인물로, 영국 미디어 재벌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로버트 맥스웰의 딸이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엡스타인은 2002~2005년 자신의 뉴욕과 플로리다 자택에서 20명이 넘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착취, 성매매한 혐의로 지난해 7월 붙잡혀 수감 중 그 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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