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美 억만장자 엡스타인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기소...정계 친분 재조명

기사입력 : 2019년07월09일 16:47

최종수정 : 2019년07월09일 16:48

유죄판결시 최대 45년형 처해질 수도
한때 도널드 트럼프·빌 클린턴·앤드루 왕자와도 친분 유지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의 펀드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와 CNN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검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와 성매매를 알선한 두 가지의 혐의로 엡스타인을 기소했다. 엡스타인은 앞서 지난 6일 뉴저지 소재의 테터보로 공항에서 체포됐다. 

연방검찰은 지난 주말 맨해튼에 있는 엡스타인의 맨션에서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소녀들의 나체 사진을 수백 장, 많게는 수천 장을 증거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에는 14세에 불과했던 소녀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기소장을 통해 "엡스타인이 의도적으로 미성년자들을 찾았으며, 피해자의 다수가 18세 미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피해자 중 자신들의 나이를 그에게 밝힌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엡스타인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4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검찰은 현재 엡스타인이 막대한 부를 거머쥐고 있으며, 국제적인 거물들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도주의 위험"이 크다고 주장하며 보석에 반대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뉴욕남부지검 연방검사가 제프리 엡스타인을 기소했다고 밝히면서 그의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2019.07.08. [사진=로이터 뉴스핌]

엡스타인이 체포된 이후 그와 한때 친분을 유지했던 정계의 거물급 인사들에게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엡스타인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영국의 앤드루 왕자 등과 친분을 유지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파장이 커지자 클린턴 전 대통령 측은 성명을 통해 엡스타인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 대변인은 또 "앱스타인과 대화를 하지 않은지 10년이라는 시간이 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엡스타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2년 뉴욕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제프리를 15년 동안 알고 지냈다. 멋진 사람이다. 그와 함께 있는 것은 매우 재밌다"며 "그는 나만큼 아름다운 여성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는 데, 이들 중 대부분은 나이가 어린 편이다"고 언급한 적 있다.

엡스타인은 2008년에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처벌받은 바 있다. 당시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었지만, 검사와의 협상 끝에 13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심지어 복역 중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는 허가까지 받으면서 그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엡스타인이 감형 받을 당시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검사였던 알렉스 아코스타 현 노동부 장관이 관여했던 사실까지 재조명되면서 트럼프 행정부도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도 트위터를 통해 아코스타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