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성범죄' 엡스타인 자살…트럼프, 클린턴 연관 음모론 리트윗 논란

기사입력 : 2019년08월12일 03:56

최종수정 : 2019년08월12일 06:18

민주당 대선후보들 음모론으로 정적 공격 수단 이용 반발 거세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뉴욕남부지검 연방검사가 제프리 엡스타인을 기소했다고 밝히면서 그의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2019.07.08. [사진=로이터 뉴스핌]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 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죽음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연관됐다는 음모론을 제기 한 트위터 글을 리트윗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면 거세게 비난했다.

로이터통신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논란의 빌미를 제공한 사람은 보수 성향의 배우 겸 코미디언 테런스 K. 윌리엄스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비롯됐다.

그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24시간 7일 내내 자살 감시를 받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오호 그러셔. 제프리 엡스타인은 빌 클린턴과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었고, 이제 그는 죽었다”고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죽음을 연관시킨 듯한 음모론을 리트윗한 것이다.

이에 클린턴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리트윗을 비난했다. 그는 "말도 안 되고, 물론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는 그것을 알고 있다“며 "이미 (직무 불능의 대통령의 권한과 직무를 부통령에게 넘기는) 25조 수정안을 발동시키지 않았느냐"고 반발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트럼프의 리트윗을 두고 맹비난에 나섰다. 오로크 전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려 자신의 정적들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는 예”라면서 “텍사스주 엘 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 등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국민적 관심사를 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뉴저지주 출신의 부커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리트윗이 “그저 더 무모할 뿐”이라며 "그는 음모론 뿐만 아니라 미국 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더 나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일생을 바치고 있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적에 대한 음모론을 이전에도 제기한 사례가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오바마 전 대통령의 미국 출생 여부를 제기했었다. 앞서 2016년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아버지와 존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연관 짓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음모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2년 당시 뉴욕 매거진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을 “굉장한 녀석”이라고 평하면서 “그는 나만큼이나 미녀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 미녀들은 대부분 나이가 어리다”고 말한 바 있다.

엡스타인은 지난 7월 6일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미성년자를 성매매한 혐의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검찰은 기소장을 통해 엡스타인이 피해자 다수가 18세 미만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유죄 판결시 엡스타인은 최대 45년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검찰과 감형협상(플리바게닝)을 통해 단 2건의 성매매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13개월을 살았다. 당시 플로리다주 남부연방검사장으로 감형협상에 관여했던 알렉산더 어코스타는 논란이 일자 지난달 12일 노동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