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약 500억달러(약60조원)어치 VM웨어의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장중에 1.49% 올랐던 델 주가는 마감후 거래에서 18% 이상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델은 자사 주가를 지지하기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기업 VM웨어 지분 81%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델은 외부 자문사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VM웨어 주식을 매각하는 방법과 VM웨어의 잔여주식 19%정도의 잔여주식을 모두 사들이는 방법을 비교 분석하는 업무에 착수했다.
이 업무는 현재 착수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은 델 측이 어떤 의사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어쩌면 검토 만하고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부 관계자는 전했다.
델은 약 360억달러(약 44조원)라는 자사의 시가총액과 보유하고 있는 VM주식 가치와의 차이에 대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할 필요성이 있어 이 업무를 착수했다.
델의 핵심업무인 PC와 데이타스토리지가 시장에서 거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오히려 보유하고 있는 VM웨어 주식을 매각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VM웨어 주식을 처분하면 현재 부담스러운 480억달러 상당의 부채 부담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재상장된 이후 델은 주가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나스닥의 다른 기술기업들은 50%이상 오른 것에 비하면 델 주주들이 도저히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올해들어 델 주식은 5%, VM웨어 주식은 2%가까이 하락했다. 5월 1일로 종료되는 회계상 분기 기준으로 보면 VM웨어의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이 수익이 델 전체 수익의 13%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이같은 델의 소식이 전해지자 마감후 거래에서 델과 VM웨어 주가는 각각 18.3%와 7.7% 상승했다.
[자료=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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