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반영속도 빨라져
대출금리도 다음달 인하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추가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의 여·수신 금리도 조만간 조정될 전망이다.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0.25%p 내려 0.5%로 낮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16일 0.5%p 인하 '빅컷'을 단행하며 첫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연지 불과 2개월 만이다.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윤제(오른쪽 두번째) 금통위원은 보유 주식에 대한 직무연관성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이날 기준금리 결정 표결에서 제척되었다. [사진=한국은행] 2020.05.28 hyung13@newspim.com |
은행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따라 예·적금 금리 인하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예측하지 못한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상황을 살피면서 추가 금리인하 폭과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각 은행의 정기예금 주력 상품의 기본금리(1년 만기 기준)는 이미 0%대 머물고 있다. 여기에서 추가 인하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은 0.9%,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 정기예금' 0.9%,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0.8%이다.
은행권의 금리가 0%대로 점점 떨어지면서 고객들은 예·적금을 통한 이자수익을 더 이상 바라볼 수 없게 됐다. 보관수단이 아니고선 은행에 돈을 묶어둘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대출금리도 다음달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적금 금리 반영과 달리 시차가 다소 발생할 전망이다. 대표적 대출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과 변동형으로 나뉜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예·적금 금리가 반영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한 금리를 바탕으로 계산된다.
코픽스는 한 달에 1번, 매달 15일에 공시된다. 현재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미 최저 수준이지만 예·적금 금리가 내리면 추가 인하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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