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는 상승...주담대 금리, 작년 7월 이후 최고 수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시중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축소됨에 따라 작년 11월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4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가 연 1.20%로 전월대비 7bp(1bp=0.01%p)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5bp 하락했다. 시장형금융상품도 CD, 금융채 중심으로 15bp 내렸다.
[자료=한국은행] |
대출금리는 연 2.80%로 전월비 11bp 내렸다. 이중 기업대출금리는 CD나 은행채 등 단기지표금리 영향을 받아 17bp 하락한 2.77%를 기록했다. 91일물 CD는 한달만에 13bp, 은행채(AAA, 6개월)는 11bp 내렸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저금리 정책 자금 대출 확대로 27bp 하락했다. 정부는 그간 소상공인 대상 초저금리 대출, 중소·중견기업 대상 정책금융기관 자금 지원 등을 운영해왔다.
가계대출금리는 2.89%로 전월비 1bp 올랐다. 반면,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모기지론 취급비중이 축소되면서 10bp 오른 2.5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2.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8개 은행이 시중에서 조달하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인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20%로 한달전보다 6b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60%p로 전월대비 4bp 축소됐다. 예대금리차는 금융기관의 마진을 나타내며 예대금리차가 줄면 금융기관의 수입은 그만큼 쪼그라들게 된다.
4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5bp 하락한 연 1.07%를 기록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3.21%로 전월대비 7bp 내렸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4%로 종전 최저치인 2016년 9월과 동등한 수준이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은 "상호저축은행 수신금리는 대출수요증가에 따른 자금조달 노력 강화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대출금리는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