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국내 처음으로 도시재생 사업으로 건설한 시설을 선매입하는 리츠(REITs) 상품이 출시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저층 주거지나 쇠퇴한 상권을 비롯한 서울 낙후 지역의 도시재생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 도시재생 공간지원리츠' 사업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공간지원리츠 사업구조 [자료=SH공사] |
이번에 출시된 공간지원리츠는 민간사업자가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해 건설·개량한 시설을 선매입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이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할 경우 초기 자금 부담이 줄고 건설할 시설의 판매처도 확보할 수 있다.
제도 도입 후 SH공사는 국토교통부 협의를 거쳐 지난 3월 서울에서 1호 사업을 하기 위한 리츠 영업 등록을 마쳤다. 지난달 말 출자 동의안이 서울시의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리츠 출범을 위한 제반 준비가 마무리됐다.
공간지원리츠는 SH공사가 108억원, 공동출자자인 주택도시기금이 252억원을 각각 자본금으로 출자한다. 기금융자와 민간조달을 합해 총 180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SH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공간지원리츠를 통해 민간사업자가 건설하는 시설을 매입할 계획이다.
자산매입은 서울시에 지정된 47개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우선으로 건설사, 시행사, 신탁사를 대상으로 한다. 하반기에 공모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SH공사 관계자는 "건설에 민간이 참여하고 운영에 공공이 투자하는 분업 방식을 정착시켜 10년 이상 투자해야 하는 도시 재생사업의 기존 투자 구조를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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