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개별 국가만으론 코로나19 대처 못해"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외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글로벌 감염병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감염병 대응협력 지지그룹(G4IDR)' 출범회의를 20일(제네바시각) 화상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제안으로 출범한 자지그룹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펀드(Global Fund), 백신면역연합(Gavi) 등 주요 국제 보건기구 본부가 모여있는 제네바를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제네바 기반 그룹이 출범하는 것은 처음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제네바 시간) 화상으로 열린 '글로벌 감염병 대응협력 지지그룹(G4IDR)' 출범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
한국이 의장국인 G4IDR은 코로나19의 교훈을 바탕으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국제 보건 거버넌스를 위한 행동지향적 논의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G4IDR은 WHO 집행이사회 등 주요 보건기구 의사일정에 맞춰 공동발언, 전문가 초청 행사 등 감염병 대응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구체적인 행동계획은 한국과 싱가포르,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케냐, 멕시코, 페루 등 8개국으로 구성된 '핵심그룹'간 협의를 거쳐 마련하기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출범식에서 "글로벌 감염병은 개별 국가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문제"라며 "우리 정부 제안으로 출범한 지지그룹이 제네바 차원에서 국제 사회의 보건 거버넌스 강화 논의에 성공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의 지지그룹 출범 주도를 환영한다"며 "지지그룹이 코로나19 및 향후 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펜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K-방역' 모델을 공유하고 보건 분야 다자협력을 선도하기 위해 유엔(뉴욕), 세계보건기구(WHO, 제네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파리) 차원에서도 우리 주도 우호그룹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유엔 우호그룹은 지난 12일 출범했으며, 유네스코 우호그룹은 오는 26일 출범할 예정이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