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대대적인 봉쇄조치 없이 코로나19(COVID-19)의 확산을 잘 막아오던 싱가포르에서 최근 일주일 새 확진자가 급증하며 1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등에서 유입한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비좁은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다, 개학을 강행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사례도 표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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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당국이 봉쇄 지역으로 지정한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거주자들이 아침식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016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만14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하루 확진자는 사흘 연속 1000명을 넘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싱가포르의 누적 확진자는 23일 경 인구 수가 9배 많은 우리나라(1만694명)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하루 확진자 수는 최근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체 확진자의 4분의 3 이상이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확진자 수가 늘자 싱가포르 당국은 부분적 봉쇄조치를 6월 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