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1426명 늘었다. 싱가포르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20일(현지시간) 142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014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의 한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의료인이 의료장비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별다른 봉쇄조치 없이도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싱가포르는 안심하던 사이에 2차 확산으로 동남아 최다 감염국이 됐다. 중국 등에서 유입한 이주노동자들이 비좁은 기숙사에서 거주하던 도중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이를 계기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
특히 최근 일주일 새 확산세가 가속화되며, 신규 확진자가 지난 15일 447명, 16일 728명, 18일 942명으로 나흘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다만 싱가포르는 검사역량이 뛰어나 감염자 확인이 신속하게 이뤄져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도 나오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코로나19 검사건수가 백만명 당 1만6203건에 달해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가장 뛰어난 수준이다.
이주노동자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싱가포르 당국은 건강한 이주노동자를 분산 수용하고 기숙사 거주 이주노동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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