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안의 타당성 등 검토해 추가지원 결정할 것"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수출입은행이 5억달러어치 두산중공업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후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확대여신위원회를 열고 오는 27일 만기도래하는 두산중공업의 5억달러(5868억원)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 대출기간은 1년, 대출금액은 5868억원이다.
두산중공업이 제작한 신한울 원전 1호기용 발전 터빈 [사진=두산중공업] |
앞서 두산중공업은 해당 채권에 대해 지급보증을 한 수출입은행에 채권의 대출 전환을 요청해 왔다. 이에 수은은 대출로 전환을 받으려면 두산이 이에 상응하는 '유동성 확보' 등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지난 14일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매각 등을 포함한 자구안을 제출한 상태다.
수은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추가지원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추가지원을 전제로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두산중공업 자구안의 타당성, 국가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가 지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상환해야 하는 자금 규모는 4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달 산은과 수은은 1조원대출을 결정했고, 이번에 다시 6000억원을 대출하더라도 추가 자금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두산솔루스, 두산건설 등이 매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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