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분담 불공평하다...기여 의지의 문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한국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한국이 일정 금액을 제시했으나, 그 제안을 거절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에 주한 미군의 큰 몫에 대해 지불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멋진 나라를 지키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가 (한국에서) 하고 있는 일의 큰 몫을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것은 불공평하다"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뒤, "그것은 그들의 자신들 나라의 방위에 대한 기여 의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국과 미국은 올해 1월부터 적용돼야 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 협상을 작년 9월부터 진행했으나 총액 등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통신은 복수의 전·현직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한국 정부가 전년 합의 대비 최소 13%의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통신은 해당 기사에서 "한국의 제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낮아진 기대치에도 상당히 못 미친다"고 전했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합의한 한국의 분담금인 8억7000만달러보다 5배 이상 많은 50억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15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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