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명 넘어선 터키, 중국보다 많아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환자가 20일(현지시간) 77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7만6천513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인한 사망자는 4만931명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 증가는 지난 주말을 고비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지난 하루 사망자수가 4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주일 동안 가장 적은 규모다.
뉴욕주의 하루 사망자는 지난 8일 799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600~700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17일부터는 500명 대로 떨어졌다. 이날까지 뉴욕주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4천347명로 집계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이 느려지면서 뉴욕주의 경우 정점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 존스홉킨대 시스템공학 과학센터 사이트 캡쳐] |
그는 다만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서 많은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서고 싶어지겠지만 이 경우 코로나19 감염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외출 자제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팬실베니아주의 주도 해리스버그에선 성조기 등을 들고 나온 수백명의 시위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쇄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 상당수는 마스크조차 쓰지 않은 채 "팬실베니아를 다시 열어라" "내 권리를 막지 말라" 는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나왔다.
일부 시위대는 총기까지 들고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팻말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같은 봉쇄 해제 요구 시위는 지난 주 미시건주를 시작으로 미네소타, 오하이오, 버지니아, 캔터키, 노스 캐롤라이나, 유타, 텍사스 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미국 ABC 방송에 출연, "만약 우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대로 통제할 수 없다면, 실질적인 경제 회복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세계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2백45만8천15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 이어 스페인(20만210명), 이탈리아(18만1천228명), 프랑스(15만4천98명), 독일(14만6천398명), 영국(12만5찬815명)으로 조사됐다. 터키의 코로나19 환자는 9만980명으로 집계되면서 중국(8만3천817명)의 발생 규모를 넘어섰다.
kckim100@newspim.com